순천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동부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서간 약 38km, 남북간 약39km로 시의 주변에는 동쪽에서 북~서~남쪽으로 돌아가면서 광양시, 구례군, 곡성군, 화순군, 보성군, 여수시가 접해있고 남쪽의 일부는 바다에 면하여 있다. 순천만과 광양만에 있는 해안선의 총연장은 36km이다.
순천의 모양은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약간 길쭉한 타원형으로 이루어 있으며, 북서쪽으로 주암면 운룡리 용두마을과 황전면 비촌리 칠안마을이 소의 두 뿔처럼 뾰족하게 돌출되어 있다. 지형과 지세는 대체로 북쪽과 서쪽이 높고 기복이 심하여, 순천만과 광양만에 접해있는 남동쪽에 다소 평야지대가 분포하고 있을 뿐 시의 대부분은 산악에 중첩해 있다.
소백산맥의 말단부에 해당되어 크고 작은 많은 산들이 자리하고 있다. 순천시에서 가장 높은 산은 전라남도에서 네번째로 높은 모후산(919m)이며, 그 다음은 도내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조계산(887m)이다. 이들 두 산을 주축으로하여 각지로 산릉을 이루어 산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끝은 해안선까지 이어져 있다.
순천지역의 여름은 남동풍이 많이 불고 고온다습하며, 강수량이 많고 겨울이 되면 상당히 강한 북서풍이 많이 불지만 삼한사온으로 그다지 춥지는 않고, 봄과 가을 날씨는 맑고 온난하여 주민들의 거주와 농작물 생육에 알맞다.
1. 낙안읍성
조선시대의 마을이 원형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 낙안읍성!
관광객들이 발을 들이는 순간 너나없이 감탄을 자아내는 사적302호 낙안읍성은 1626년(인조 4년) 낙안군수로 부임한 임경업 장군이 석성을 쌓은 덕분에 지금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다. 왜구가 넘볼 수 없도록 흙 대신 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견고한 성곽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218채의 초가집들, 성안에 있는 낙민루, 동헌, 객사, 큰샘 등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된 마을 전체가 전통 문화를 오롯이 느끼게 하는 민속마을이다.
지금도 성 안팎에서 98 세대, 228명의 주민이 아궁이에 불을 떼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2. 순천만습지
전라남도 남해안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있는 만에 위치해 순천시, 보성군, 고흥군, 여수시 등과 접해 있다. 소백산맥에서 갈라져 고흥반도와 여수반도로 뻗어내린 지맥이 침강하여 이루어진 만이다.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에 위치한 연안습지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5.4㎢(160만평)의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는 22.6㎢(690만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철새 희귀종들이 순천만을 찾아온다. 순천만에서 발견되는 철새는 총 230여종으로 우리나라 전체 조류의 절반가량이나 되며 2003년 습지 보호지역,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된 순천만은 농게, 칠게, 짱뚱어 등과 같은 갯벌 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3. 순천드라마촬영장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영화, 드라마 세트장은 39,669.6m²(12,000평) 규모에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시대별로 3개 마을 200여 채가 지어져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인기드라마의 무대가 된 드라마 촬영장소가 인기 있는 관광명소가 되는 바람을 타고 세트장은 50·60세대에게는 그리운 향수를, 청소년들에게는 60~80년대 달동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며 가족단위 관람객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어 순천시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06년 뜨거운 사랑을 받은 김수현 작가의 리메이크 드라마 <사랑과 야망>, 월드스타 이병헌과 배우 수애의 순수한 사랑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영화 <그 해 여름>(2007), 수애가 빗속에서 김추자의 노래를 열창한 영화 <님은 먼 곳에>(2008), 한류스타 김수현을 비롯해 박상민, 정보석, 이범수 등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드라마 <자이언트>(2010), 50% 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린 2010년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등 걸작들의 촬영 세트로 사용되었다.
4. 송광사
지금 남아 있는 기록에 의하면 송광사는 신라말 혜린(慧璘)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으며 100여 칸쯤 되는 절로 30, 40명의 스님들이 살 수 있는 그리 크지않은 규모의 절이었다고 한다. 그 뒤 고려 인종때 석조(釋照)대사께서 절을 크게 확장하려는 원을 세우고 준비하던 중 타계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자녀에게는 책으로만 접하던 국보 제42호 목조삼존불감과 국보 제43호 고려고종제서, 보물 제572호 수선사형지기, 보물 제1366호 화엄탱화 등 6천여 점의 불교문화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어른들에게는 세상 시름 잊고 자연과 하나 되는 힐링의 경험을 선사한다.
대나무숲과 아름드리 삼나무, 편백나무가 울창한 산속에 수천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고즈넉한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한 16명의 국사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승을 배출해 3보 사찰 가운데 하나인 승보사찰로 이름나 있다.
5. 순천문화야행
순천문화재 달빛야행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순천도호부읍성은 고려 시대 이후 순천부(순천, 여수, 광양) 지역의 행정을 담당하였던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장소입니다. 순천부읍성과 주변 지역에는 고려사에 기록된 최석 부사의 청렴과 관련된 팔마비 등 14개소의 문화유산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순천도호부읍성의 성곽 유적과 향교 등의 전통역사 유적을 비롯 하여, 100여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근대 선교유적과 관련된 의료·교육 관련 근대문화유산들이 소재하고 있습니다.
역사 문화유산 자원과 함께,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한 150여 개소의 문화시설이 집적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생활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은은한 달빛 아래를 걸으며 순천의 천년 역사의 흔적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다. 2016년부터 시작된 ‘달빛야행’은 밤을 테마로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콘텐츠를 버무려 특화한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서문안내소 일원에 장명석등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고, 투어와 체험은 순천문화재야행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옥천서원 ~ 기독교역사박물관까지 양일간 해금, 성악, 통기타, 트로트 등의 공연들도 관람 가능하다.
6. 조곡동 철도문화마을
순천역 가까이에 자리해 철도관광객들에게 ‘남도 여행의 1번지’로 꼽히는 철도문화마을은 원래 철도관사마을이었다. 그래서인지 모든 것이 철도와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조곡동 집단철도관사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당시 순천철도사무소(지방철도청에 해당) 종사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계획적으로 조성되었다. 단순히 주택만 건축된 것이 아니라 운동장, 병원, 구락부, 목욕장, 수영장 등의 복지시설이 함께 조성되어 당시에는 신도시로 인식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공동주택이 들어선 4동관사와 일부 복지시설을 제외하고는 등급별 관사와 승무원 숙소 등이 생활의 변화를 간직하면서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쁜 것, 아름다운 것, 신비한 것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이야기가 있는 마을에는 그보다 특별한 무엇이 있다. 오래 전부터 뿌리내리고 산 주민들이 만들어간 역사가 그것이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마을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이야기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순천의 이색적인 마을로 여행을 떠나보자.
철도문화마을의 운동장을 지나자마자 만난 기차 벽화가 그려진 건물은 ‘기적소리’라는 카페인데 첫 방문객이라면 이곳에서 다양한 정보와 여행 지도를 얻은 후 길을 나서면 한결 수월하게 둘러볼 수 있다.
7. 남제동벽화마을
남제골은 여러지역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마을로 과거에는 길 가운데 실개천이 흐르고 학생들의 자취방이 많았던 곳이다. 현재는 마을 담벼락에 '친환경 도시락과 함께하는 소박한 마을 여행'을 테마로 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데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와 단체, 순천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주민 등이 함께 작업하였다.
빨간 벼슬을 단 아빠닭과 그 뒤를 따르는 노란 병아리 그림이 ‘남제골 “쉬엄쉬엄” 마을여행’이라는 커다란 글씨와 함께 그리져 있는 벽이 시작을 알리는 이곳은 아이들이 순천에서 꼭 가보고 싶어 하는 남제동 벽화거리다.
예술가와 학생, 어린이, 주민들이 누구나 쉬엄쉬엄 걸을 수 있도록 골목길에 혼을 불어넣은 것이다. 어른들에게는 마음의 여유와 추억 속의 정을 느끼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그림들이 그린 이의 마음을 읽은 듯 발걸음을 멈추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