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 산맥의 고개인 갈재(한자어로 노령)을 넘으면 전남이다. 실제로 과거부터 전남과 전북이 교류하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이로 인해 5.18 민주화운동 시기에는 이 곳을 기점으로 신군부가 전라남도로 통하는 길목을 죄다 봉쇄했지만 언론통제에도 불구하고 정읍 사람들은 뭔가 큰일이 났다는 것을 타지인들에 비해 일찍 체감했다 전해진다.
또한, 겨울만 되면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는 것이 특징인 지역으로 매년 한두 차례는 폭설이 쏟아지며 단기간 강설량 기록도 눈 많이 오기로 유명한 강원도가 아닌 정읍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1-1. 내장산 단풍터널 & 우화정
내장산은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며 예로부터 조선8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다. 내장산은 봄 신록, 여름 녹음, 가을 만산홍엽, 겨울 설경으로 유명한 사계절 아름다운 명소로 년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내장산의 대표 명소인 단풍터널은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주의 단풍나무로 우거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곳을 둘러보고 케이블카 타고 정상에 가는것도 아주 좋다.
1-2. 우화정
내장산에 가면 우선 눈에 띄는 정자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우화정이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하였다 하는 전설이 있어 우화정이라 부르며 거울 같이 맑은 호수에 붉게 물들은 단풍이 비치는 경관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호수 주변에는 당단풍, 수양버들, 두릅나무, 산벚, 개나리, 산수유 등이 둘러싸여 일색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복자기나무 한 그루는 진홍색으로 물들어 가을 정취에 한몫을 한다.
2. 구절초 지방정원
옥정호 상류인 추령천이 휘감아 도는 야트막한 소나무 동산에 가을야생화인 구절초 공원을 조성하여,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slow tour)"컨셉에 부합하는 자연친화적인 공원분위기로 전국적인´출사명소´, ´여행명소´로 자리 잡았다.
10월초 구절초 축제도 하니 이 기간 방문해보세요. 입장료는 성인기준 지역상품권(4,000원) 포함 7,000원이네요.
3. 피향정 연꽃
1963년 보물 제289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 호남 제일의 정자로 널리 알려진 피향정(披香亭)은 원래 이 정자 앞뒤로 상연지(上蓮池)와 하연지(下蓮池)라는 연못이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었으나 상연지는 일제강점기 때 메워지고 현재는 하연지만 남아 있다. 연못에 연꽃이 피면 향기가 주위에 가득하다 하여 「피향정」이라 이름 했다.
신라 정강왕때 태산군수를 지내던 고운 최치원이 이 곳 연못가를 거닐며 풍월을 읊었다는 전설이 있으나 정자의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며 현재의 건물은 조선 인조(1623~1649)때 태인현감 유근(柳根)이 다시 고친 것이다.
4. 백제가요 정읍사문화공원(핑크뮬리)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으로 행상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정읍사 망부상과 정읍사 노래비, 정읍사 여인의 제례를 지내는 사우 등이 건립되어 있다. 정읍사 여인을 주 테마로 부부ㆍ연인 사이의 천년사랑을 스토리텔링하여 조성한 테마형 숲길이다. 핑크뮬리 또한 장관이다.
5.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1894년 반부패·반봉건·반외세의 기치를 들고 봉기한 전봉준·김개남·손화중 등 수만의 無名동학농민군이 전주감영에서 파견한 관군을 크게 이긴 최초의 전승지 황토현 전적지내에 희생자 추모시설, 연수시설, 전시체험시설 등을 갖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으로 동학농민혁명에 관련된 무기, 생활용품, 기록물 등을 전시·보존하고 있는 기념관, 동학농민혁명 교육관, 갑오동학혁명기념탑 등 관련 시설들이 있어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상황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역사교육현장으로 방문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6. 무성서원과 상춘공원
신라말 유학자인 고운(孤雲) 최치원이 태산군수로 재임 중 쌓은 치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으로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라북도 내 유일의 서원이다. 이곳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이듬해인 1906년 일제침략에 항거하기 위해 호남의병을 창의한 역사적 현장으로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무성서원 뒤편에 조성된 상춘공원은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우리시 문화적 가치를 고양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으로 성황산 정상에 설치한 상춘대는 불우헌 정극인 선생의 문학적 감각에 대한 시상을 회상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7. 쌍화차거리
세종실록지리지와 신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에 정읍의 토산품으로 차가 기록 되어 전해져 오는 고장이다. 그중에서도 쌍화차를 주 메뉴로 하는 전통찻집이 새암로를 따라 자생적으로 형성 및 확대되면서 조성된 거리이다. 궁중탕약에서 영향을 받은 쌍화탕은 숙지황, 생강, 대추 등 총 20여가지의 엄선된 특등품의 약재를 달여서 밤, 은행, 잣 등의 고명을 넣고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 보약이다. 쌍화는 “서로 합치다” 또는 “서로 짝이 되다”라는 뜻으로 부족한 기운을 보충한다는 뜻으로 쓰인다.